[번역] Obama’s Magic Three

의문의 여지 없이 오늘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서 나를 웃음짓게 만들고 심지어 심장이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부분은 연설의 앞부분에 있었던 세명의 사람에 대한 언급이었다. 아마도 여러분은 내가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알것이다.

우선 오바마는 청중에 있던 GM의 CEO인 메리 바라를 언급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순탄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장 노동자의 딸로 태어난 그녀는 오로지 자신의 노력과 능력으로 GM의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그녀는 어메리칸 드림의 실현에 다름 아니다.

또 오바마는 하원의장인 존 보너가 “술집 아들” 로 태어났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 역시 시작한 곳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높은 곳에 안착한 사람으로, 우리가 기회의 땅인 이 나라에서만 가능하다고 믿고 싶은 길을 걸어온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오바마는 가장 대단하고 멋진 클라이막스인 세번째 성공담, 편모 슬하에서 자라나서 “지구상에서 가장 대단한 나라"의 대통령이 된 사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자기 자랑이라고 해도 좋겠다.

하지만 그 자기 자랑은 똑똑한 면이 있다. 하원의장을 언급함으로서 정파를 넘는 관용을 보였고 (주:하원의장은 공화당, 오바마는 민주당), GM CEO인 바라에 대한 언급함으로서 여성을 무대 중심에 올려 놓았다. 이것은 매력적이고 똑똑한 정치다. 효과적인 정치이기도 하다, 60초도 안되는 시간 동안에 만들어낸 훈훈한 감정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연설의 나머지를 관통하는 렌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이 나라의 정책과 방향에 대해 평가할 때 사용해야 하는 유일한 렌즈이기도 하다. 바라와, 보너, 그리고 오바마 자신에 대한 경의를 표함으로서 대통령은 사회의 계층간 이동성에 대해 중요시 함을 보이고, 그는 그럼으로서 더 나은 자아 실현의 기회, 태어난 환경에 관계 없이 능력과 노력에 의해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이 나라의 핵심적이고 지속적인 약속으로서 올바르게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 나라의 핵심적인 정체성이다. 이것은 우리의 자긍심과 목표의식에 대한 인식의 근간이다. 그리고 이것은 빠르게 사라지는 듯 보이는 긍정적인 자세의 바탕이기도 하다. 만일 우리가 "아메리칸 드림"이 이야기 책에서나 나오는 문장, 매력적이고 달콤한 향수를 자극하는 지나간 이야기가 되도록 한다면, 더이상 널리 발견할 수 도 없고, 더이상 널리 믿어지지도 않도록 내버려 둔다면, 우리는 절망적인 상태에 처한 것이다.

이 나라에서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그리고 이번 국정 연설의 근간을 이루는 이 토론은 매우 절실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충분히 많은 미국인들이 이 나라의 약속에 충실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성공의 기회를 갖게 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지금의 번영을 가능케 한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을 유지할 수 있을까?

오바마가 언급했듯이 이민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이 무척 중요하다. 또한 그가 언급했듯이 교육이 열쇠이다. 나는 오바마가 답을 알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혹은 엉망인 우리 정부가 뭔가 도움이 될만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도 심히 의심스럽다. 하지만 오바마는 올바른 질문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중대함에 대해서도 잘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국가적으로 어떤식으로든 미래의 대통령이 국정 연설을 할 때 청중에서 바라 같은 사람을 발견할 수 있고, 보너 같은 사람을 볼 수 있고, 거울을 보았을 때 케냐와, 캔자스, 그리고 백악관을 연결했던 사람과 같은 이를 발견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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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뉴욕 타임즈 컬럼니스트인 프랑크 브루니가 지난 1월 28일 오바마의 연두 국정 연설에 대해 쓴 글이다. 연설 중 오바마가 언급했던 세사람: GM의 CEO인 메리 바라, 공화당 하원 의장인 존 보너, 그리고 대통령인 자기 자신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커다란 성공을 이룬, 흔히 사람들이 일컫는 아메리칸 드림의 모델이 될 법 하다. 하지만 계층간에 이동에 대한 통계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선진국들 중 미국의 계층간 이동성은 최하위권이고 귀족주의로 유명한 영국보다도 계층간 이동성이 낮다고 한다. 모든 사회는 불평등하고 또 어느 정도의 불평등은 자연스럽고 어쩌면 바람직한 것이겠지만, 불평등이 구조화되어 약자가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된다면 그것은 사회의 위기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바로 이 때문에 오바마가 교육 기회의 강화, 임금 불평등의 완화를 핵심 국정 아젠다로 설정한 것일 것이다. 과연 이 커다란 나라 미국이 어떤식으로 변화할지 (혹은 변하지 않을지) 궁금하다.

이 문제는 우리 나라에 있어서도 똑같이 중요한 문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개천에서 용난” 사례가 줄어들고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점점 더 부유한 집안/지역 출신인 경우가 많아질 수록 나한테도 기회가 열려 있다는 믿음은 줄어들고 이는 종국에 나라의 발전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 될 것이다.

[번역] Obama’s Magic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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